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장 초반 나란히 6%대 강세를 보이며 최근 급락분 일부를 만회하고 있다. 미국과 이란 간 외교적 긴장 완화 기대와 국제유가 하락, 미국 장기 국채금리 안정이 겹치면서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는 모습이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전 10시4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6.15% 오른 22만4500원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SK하이닉스는 6.46% 상승한 130만2000원을 나타냈다.
최근 국내 증시는 대외 불확실성과 기술주 투자심리 위축으로 큰 폭의 조정을 받았지만, 이날은 시장을 압박했던 일부 변수가 완화되면서 분위기가 빠르게 달라졌다.
특히 미국과 이란의 외교적 진전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국제유가가 하락했고, 미국 장기 국채금리도 안정세를 보였다. 에너지 가격과 금리 부담이 동시에 낮아지자 반도체를 포함한 성장주에 대한 투자심리도 회복되는 흐름을 보였다.
급락 뒤 반발 매수…미국 기술주 분위기도 개선
전날 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 성격도 강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최근 시장 변동성 확대 과정에서 주가 조정을 받았지만, 이날은 낙폭 과대 인식 속에 반발 매수세가 집중됐다.
미국 기술주 분위기가 일부 살아난 점도 국내 반도체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지난 20일 미국 뉴욕증시에서 상장 첫날 32% 급락하며 기술주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던 인공지능 인프라 기업 엘리스가 다음 거래일 상한가로 직행하면서 투자심리가 다시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미국 반도체 관련주의 시간외 강세도 국내 증시에 힘을 보탰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전일 급락에 따른 기술적 매수세와 유가·금리 부담 완화, 미국 반도체주의 시간외 강세 등의 영향을 받아 낙폭을 되돌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22만전자·130만닉스 회복
삼성전자는 이날 장중 22만원선을 다시 회복했고, SK하이닉스 역시 130만원대를 되찾았다.
두 종목이 동시에 강하게 반등하면서 국내 증시 전반의 투자심리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시가총액 비중이 큰 종목인 만큼 두 종목의 방향은 코스피 흐름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다만 이날 상승은 최근 급락 이후 나타난 기술적 반등 성격이 강하다는 점에서 추가 상승 여부는 대외 변수의 흐름을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국제유가와 미국 국채금리가 다시 상승할 경우 성장주에 부담이 재차 커질 수 있고, 미국 기술주와 반도체주의 방향도 국내 반도체 투자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결국 단기적으로는 유가와 금리 안정 여부, 미국 반도체주 흐름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추가 반등을 결정하는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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