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차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가 판매 시작 이틀 만에 약 2700억원어치 팔리며 전체 모집 목표액의 45%를 채웠다. 일부 금융회사에서는 온라인 판매 물량이 조기에 소진되면서 초기 투자 수요가 빠르게 유입되는 모습이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1일까지 이틀간 2차 국민참여성장펀드 판매액은 총 2693억원으로 집계됐다.
첫날 약 2140억원이 판매된 데 이어 둘째 날에는 약 553억원이 추가로 들어왔다. 전체 모집 목표액 6000억원 가운데 남은 물량은 약 3307억원이다.
2차 국민참여성장펀드는 일반 국민이 첨단전략산업과 벤처·혁신기업 등에 투자하고, 기업 성장에 따른 성과를 투자수익으로 공유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정책형 펀드다.
은행 잔여 2333억원…일부 온라인 물량 소진
1일 오후 5시 기준 은행 10곳에 남아 있는 판매 물량은 총 2332억6000만원이다.
이 가운데 오프라인 물량이 1757억5000만원, 온라인 물량은 575억1000만원이다. 첫 5영업일 동안 별도로 배정되는 서민우선배정분은 1365억3000만원이 남아 있다.
판매 속도가 빠른 금융회사에서는 온라인 한도가 이미 모두 소진됐다.
첫날 KB증권과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의 온라인 판매 물량이 모두 팔린 데 이어 둘째 날에는 NH농협은행의 온라인 물량도 소진됐다.
증권사 14곳의 잔여 물량은 총 974억5000만원이다. 오프라인 613억원, 온라인 361억6000만원이 남았으며 이 가운데 서민우선배정분은 730억2000만원이다.
전체 모집 규모는 6000억원이며, 오는 15일까지 10영업일 동안 은행과 증권사를 통해 선착순 판매된다. 다만 준비된 물량이 먼저 소진되면 판매는 조기에 종료될 수 있다.
첫 5영업일에는 전체 모집금액의 절반인 3000억원을 서민우선배정분으로 따로 배정한다.
세제 혜택에 손실 완충 장치도
이번 2차 펀드는 지난 5월 출시된 1차 국민참여성장펀드와 기본적인 운용 구조는 같다.
다만 1차와 2차 펀드의 출자금은 별도로 구분해 운용된다. 이에 따라 자펀드 운용사와 실제 투자 종목, 운용 개시 시점, 만기일, 최종 수익률 등은 서로 달라질 수 있다.
투자자에게 제공되는 주요 혜택으로는 세제 지원이 있다.
국민참여성장펀드는 투자금의 최대 40%까지 소득공제가 적용된다. 배당소득에는 9.9% 분리과세 혜택이 제공된다.
손실이 발생했을 경우에는 후순위로 참여한 정부 재정 등이 일정 부분을 먼저 부담하는 구조도 적용된다.
정부 재정 등이 부담하는 손실 비율은 18.8~23.3% 수준으로 설계돼 있어 일반 투자자가 손실을 전부 먼저 떠안는 구조는 아니다.
다만 이러한 완충 장치가 있다고 해서 원금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실제 투자기업의 성과와 자펀드 운용 결과에 따라 투자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초기 흥행 이어갈지가 관건
출시 이틀 만에 모집액의 45%가 판매되면서 2차 국민참여성장펀드는 초기 흥행에는 성공한 모습이다.
특히 일부 판매사의 온라인 물량이 빠르게 소진됐다는 점은 비대면 투자 수요가 상당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다만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판매 속도가 계속 유지될지는 지켜봐야 한다.
첫날 대규모 대기 수요가 집중된 뒤 판매 속도가 점차 둔화할 가능성도 있고, 투자자들이 세제 혜택뿐 아니라 실제 운용 구조와 위험도를 따져보면서 가입을 결정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결국 투자자는 판매 속도나 정책 혜택만 볼 것이 아니라 만기 구조와 실제 투자 대상, 손실 가능성 등을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다.
정책형 펀드인 만큼 정부의 후순위 출자와 세제 지원이 장점으로 꼽히지만, 최종 수익률은 실제 투자기업의 성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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