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예금 금리 다시 4%대…은행별 1년 이자 차이 5만원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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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정기예금 금리가 다시 오르면서 1년 만기 상품 가운데 연 4%를 넘는 금리도 등장했다. 같은 1000만원을 1년 동안 맡기더라도 어느 은행을 선택하고 우대조건을 충족하느냐에 따라 받을 수 있는 이자가 5만원 이상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 지방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대체로 연 3%대 중반에서 최고 4%대 초반에 형성돼 있다.

최근 시장금리가 상승한 데다 은행들이 수신 자금 확보 경쟁에 나서면서 예금금리도 다시 올라가는 분위기다. 1년 만기 정기예금에서 연 4%대 금리가 등장한 것은 약 2년 3개월 만이다.

가장 높은 금리를 제시한 곳은 일부 지방은행이다.

광주은행의 ‘굿스타트예금’은 1년 만기 기준 기본금리 연 3.58%에 우대금리 0.5%포인트를 더해 최고 연 4.08%를 제공한다.

다만 최고금리를 받으려면 최근 1년 동안 광주은행 정기예금 거래가 없었거나 개인정보 수집·이용 동의 등 일정한 우대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연 4.08% 금리를 적용받아 1000만원을 1년간 예치하면 세전 이자는 40만8000원이다. 이자소득세 15.4%를 제외하면 실제 받는 이자는 약 34만5000원 수준이다.

5대 은행은 3%대 중후반

5대 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대체로 연 3%대 중후반에 형성돼 있다.

KB국민은행 ‘KB Star 정기예금’은 기본금리 연 2.40%, 최고금리 연 3.50%다. 신한은행 ‘쏠편한 정기예금’도 기본금리는 연 2.55%, 최고금리는 연 3.50% 수준이다.

하나은행 ‘하나의정기예금’은 기본금리 연 2.30%, 최고 연 3.60%를 제공한다.

우리은행 ‘WON플러스예금’은 기본금리와 최고금리가 모두 연 3.50%이며, NH농협은행 ‘NH올원e예금’도 별도 우대조건 없이 연 3.55%가 적용된다.

연 3.50% 상품에 1000만원을 1년간 넣으면 세전 이자는 35만원이다. 세후로는 약 29만6100원을 받는다.

연 4.08% 상품과 비교하면 세전 기준 약 5만8000원, 세후 기준으로는 약 4만9000원 차이가 발생한다.

금액이 커질수록 금리 차이에 따른 이자 차이도 커진다. 5000만원을 예치할 경우 동일한 금리 차이에서도 세전 이자 차이는 약 29만원까지 벌어진다.

인터넷은행은 조건이 단순

인터넷전문은행은 지방은행의 최고금리보다는 다소 낮지만 별도의 우대조건이 없거나 단순하다는 점이 장점이다.

카카오뱅크 정기예금은 1년 기준 연 3.70% 수준을 제공하며 복잡한 거래 실적이나 추가 조건 없이 금리가 적용된다.

케이뱅크 ‘코드K 정기예금’도 1년 기준 연 3.61%를 제공하면서 별도의 우대조건을 요구하지 않는다.

연 3.70% 상품에 1000만원을 1년 맡기면 세전 이자는 37만원으로, 일부 시중은행 상품보다 2만원가량 많다.

따라서 단순히 최고금리 숫자만 보면 지방은행이 유리하지만 실제 적용금리를 따지면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우대금리가 높은 상품은 첫 거래나 마케팅 동의, 특정 서비스 가입 등 여러 조건을 충족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인터넷은행이나 일부 시중은행은 최고금리는 조금 낮아도 별도 조건 없이 제시된 금리를 그대로 받을 수 있다.

‘최고금리’보다 실제 적용금리 확인해야

예금 가입을 앞둔 소비자라면 상품 광고에 표시된 최고금리보다 자신이 실제로 적용받을 금리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기본금리가 낮고 우대금리 비중이 큰 상품은 조건을 하나라도 충족하지 못하면 예상보다 이자가 크게 줄어들 수 있다.

가입기간과 중도해지 금리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정기예금은 만기까지 유지하는 것을 전제로 높은 금리를 제공하기 때문에 중도에 해지하면 약정금리보다 훨씬 낮은 이율이 적용될 수 있다.

결국 예금 선택의 핵심은 최고금리 자체가 아니라 기본금리와 우대조건, 실제 적용금리, 세후 이자를 함께 비교하는 데 있다.

은행권의 수신 경쟁이 이어지는 동안 연 4%대 상품이 추가로 등장할 가능성도 있는 만큼, 예금을 새로 가입하거나 만기가 돌아오는 소비자라면 여러 은행의 조건을 비교해 보는 것이 유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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