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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P모건, 비트코인 장기 전망에 첫 편입…10년 연평균 수익률 10% 제시

    JP모건자산운용이 장기 자본시장 전망에 처음으로 비트코인을 포함했다. 향후 10년 동안 비트코인이 주식과 채권, 금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으면서 비트코인을 장기 투자 대상으로 평가하기 시작했다.

    JP모건자산운용은 최근 공개한 보고서에서 기본 시나리오를 기준으로 비트코인의 향후 10년 연평균 수익률을 10%로 예상했다.

    다만 높은 기대수익률만큼 위험도 크다고 평가했다. 보고서가 제시한 비트코인의 연간 변동성 전망치는 55%로, 미국 대형주의 3배가 넘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JP모건은 비트코인을 장기 전망 대상에는 포함했지만, 주식과 채권 등을 조합하는 핵심 포트폴리오 모델에는 아직 넣지 않았다.

    높은 변동성이 장기간의 복리 수익률을 떨어뜨릴 수 있고, 다른 자산과의 상관관계도 안정적이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장기 투자자산 인정하지만 분산 수단은 아직”

    보고서를 작성한 JP모건 애널리스트들은 현재 단계에서 비트코인을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의 분산투자 수단으로 활용하기에는 이르다고 평가했다.

    비트코인은 높은 수익 가능성이 있지만 가격 변동폭도 매우 크다. 큰 폭으로 가격이 하락하면 원금을 회복하기 위해 더 높은 상승률이 필요하기 때문에 기대수익률만으로 장기 투자 매력을 판단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다만 비트코인의 변동성이 앞으로 낮아지고 다른 자산과의 상관관계가 안정될 경우 평가가 달라질 가능성도 열어뒀다.

    규제 체계가 명확해지고 시장 유동성과 가격 발견 기능이 개선되는 것도 향후 비트코인의 포트폴리오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조건으로 제시됐다.

    월가 금융회사들의 가상자산 시장 참여도 계속 확대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대형 금융사들은 가상자산을 단순히 가능성을 검토하는 대상으로 보는 데서 벗어나 고객 거래 서비스와 관련 펀드 출시, 토큰화 기술 실험 등 실제 사업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JP모건이 실시한 고객 설문에서도 응답자의 10%가 이미 투자 포트폴리오에 가상자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답했다. 약 17%는 향후 가상자산 투자를 우선순위에 두겠다고 응답했다.

    향후 10년 자본시장 변화도 전망

    JP모건은 이번 보고서에서 비트코인뿐 아니라 앞으로 약 10년간 글로벌 자산 수익률을 좌우할 구조적 변화도 제시했다.

    핵심 요인으로는 ‘경제적 민족주의’, ‘기술 도입’, ‘자본 흐름의 재편’이 꼽혔다.

    각국 정부가 공급망과 국가 경제의 회복력, 자립성을 높이기 위한 투자를 확대하고 기업들은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기 위해 경쟁하면서 글로벌 자본의 배분 방식도 달라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JP모건은 이 과정에서 전 세계적으로 약 15조달러 규모의 설비투자 확대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글로벌 설비투자 슈퍼노바’라고 표현했다.

    특히 현재 기술 투자의 중심은 인공지능(AI)이지만 향후 10년 동안 의료와 로봇공학, 우주 등 다른 분야에서도 기술적 돌파구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 같은 혁신과 설비투자 확대가 생산성을 높이고 장기적인 경제성장과 자산 수익률을 뒷받침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JP모건의 이번 전망은 비트코인을 전통 자산과 같은 장기 분석 대상에 포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높은 변동성과 불안정한 상관관계를 이유로 핵심 포트폴리오 편입에는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 뉴욕증시 혼조…AI주 숨고르기 속 헬스케어·산업주로 매수세 이동

    뉴욕증시가 업종별 엇갈린 흐름 속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인공지능(AI) 관련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에 따른 수익성 우려가 이어지면서 기술주는 주춤한 반면, 헬스케어와 산업주 등으로 매수세가 확산됐다.

    20일 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29.85포인트, 1.02% 오른 5만2495.8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0.28% 상승한 7712.57을 기록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0.02% 내린 2만6424.82로 마감했다.

    S&P500 구성 종목 가운데 400개 이상이 상승하면서 대형 기술주에 집중됐던 매수세가 다른 업종으로 확산되는 흐름이 나타났다. 기업들의 양호한 실적과 국제유가 하락이 시장을 받쳤지만, AI 투자에 대한 수익성 우려는 기술주 상승을 제한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전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2.98%, 4.23% 하락한 가운데 미국 기술주의 흐름에도 관심이 쏠렸다.

    유가 하락에 금리 부담 완화

    이날 투자심리 회복에는 국제유가 하락이 영향을 미쳤다.

    장 초반 상승하던 국제유가는 미국과 이란 사이 외교적 협상 재개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1.8% 내린 배럴당 101.79달러, 브렌트유는 0.7% 하락한 108.7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카타르와 파키스탄이 미국과 이란에 새로운 중재안을 제안했다는 중동 매체 보도가 나오면서 원유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다소 완화됐다. 다만 블룸버그는 협상에 관여하는 외교관을 인용해 양측 합의가 임박했다는 관측에는 선을 그었다.

    유가가 떨어지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일부 누그러졌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도 0.03%포인트 내린 5.11%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헬스케어가 두드러졌다. 일라이릴리는 3.49%, 유나이티드헬스는 3.04%, 머크는 3.25% 상승하면서 S&P500 헬스케어 업종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산업주 역시 강세였다. 3M은 시장 예상치를 웃돈 3분기 실적과 연간 이익 전망 상향에 힘입어 5.78% 상승했고, 방산업체 노스롭그루먼도 실적 호조로 4.57% 올랐다.

    금융과 유틸리티, 부동산 업종도 1%대 상승했고 의료건강 업종은 2%대 강세를 나타냈다.

    AI 투자 수익성 우려는 계속

    반면 기술주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애플은 1.00%, 메타는 1.59% 하락하면서 나스닥지수에 부담을 줬다. 다우지수 구성 종목 가운데서도 엔비디아와 애플,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기술주가 약세를 보였다.

    AI 클라우드 기업 코어위브는 이날 1.65% 반등했지만 지난주 주가가 25% 급락한 이후 AI 투자 규모와 재무 부담에 대한 경계심은 이어졌다.

    시장 관심은 메타와 테슬라의 실적 발표에도 집중되고 있다. AI 투자에 투입한 막대한 자금이 실제 매출과 이익으로 얼마나 연결되고 있는지, 데이터센터 지출과 향후 설비투자 계획이 어떤 방향으로 제시될지가 주요 관심사다.

    한편 스페이스X는 장 마감 후 발표한 3분기 실적에서 매출 145억75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161% 증가했고 순이익은 44억4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는 실적 발표 후 테슬라와 스페이스X가 합병 가능성을 검토하기 위해 각각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양측 위원회는 독립이사들로 구성됐으며 머스크는 이해상충 문제로 논의에 직접 참여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직 구체적인 거래 조건에는 합의하지 않았으며, 실제 합병을 위해서는 특별위원회 간 합의와 테슬라 주주 승인 등의 절차가 필요하다.

    이날 뉴욕증시는 AI 기술주 일변도의 상승 흐름에서 벗어나 실적이 뒷받침되는 헬스케어와 산업주로 투자자 관심이 넓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 비트코인 8만3000달러대 회복…미·이란 중재 기대에 위험자산 반등

    비트코인이 중동 정세 불안으로 8만1000달러선까지 밀렸다가 다시 8만3000달러대를 회복했다. 미국과 이란 사이 외교적 중재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국제유가가 하락했고, 뉴욕증시도 대체로 상승하며 가상자산 시장의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21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55분께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32% 오른 8만3069달러에 거래됐다. 전날 오후 한때 8만1000달러선까지 떨어졌지만 밤사이 낙폭을 만회했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1.93% 상승한 2451.2달러를 기록했다. 주요 알트코인도 일제히 반등했다.

    바이낸스코인(BNB)은 1.34% 오른 741.33달러, 솔라나는 1.43% 상승한 106.52달러에 거래됐다. XRP는 2.4% 오른 1.33달러를 나타냈고 하이퍼리퀴드는 1.99% 상승한 80.67달러를 기록했다.

    미·이란 중재 가능성에 국제유가 진정

    가상자산 가격을 끌어올린 핵심 배경으로는 중동 정세 완화 기대가 꼽힌다.

    이란 누르뉴스에 따르면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20일 현지시간 테헤란에서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군 총사령관을 만나 중재 노력과 역내 정세를 논의했다. 카타르와 파키스탄이 미국과 이란에 새로운 평화 중재안을 제안했다는 중동 매체 보도도 나왔다.

    외교적 해결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국제유가도 장중 고점에서 내려왔다.

    중동 정세 불안으로 배럴당 112달러에 근접했던 브렌트유는 이후 109달러 아래로 하락했다. 유가 상승세가 진정되자 물가와 금리에 대한 부담도 다소 완화되면서 가상자산을 포함한 위험자산 시장의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됐다.

    뉴욕증시 역시 비슷한 흐름을 나타냈다. 장 초반에는 국제유가 상승과 인공지능 관련주에 대한 투자심리 약화로 부담을 받았지만, 미국과 이란 사이 중재 관련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요 지수가 반등했다.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증시를 뒷받침했다.

    20일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29.85포인트, 1.02% 상승한 5만2495.88에 마감했다. S&P500지수도 21.84포인트, 0.28% 오른 7712.57을 기록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6.07포인트, 0.02% 하락한 2만6424.82로 장을 마쳤다.

    시장 심리는 여전히 ‘중립’

    가상자산 가격은 반등했지만 투자자 심리가 완전히 낙관적으로 돌아선 것은 아니다.

    코인마켓캡이 집계하는 ‘CMC 가상자산 공포 및 탐욕 지수’는 이날 51을 기록해 ‘중립’ 구간을 유지했다. 전날 49보다는 상승했지만 지난주 55보다는 낮다.

    한 달 전 72로 ‘탐욕’ 구간에 있었던 것과 비교하면 투자자들의 경계심이 여전히 남아 있는 셈이다.

    공포·탐욕 지수는 숫자가 높을수록 시장의 낙관적 심리가 강하고, 낮을수록 위험 회피 성향이 높다는 의미다.

    이번 비트코인 반등은 미국과 이란의 외교적 중재 가능성, 국제유가 하락, 미국 증시 회복이 동시에 영향을 준 결과로 분석된다. 다만 시장 심리 지표가 여전히 중립 수준에 머물고 있어 가상자산 투자자들은 중동 정세와 국제유가 움직임을 계속 주시하는 모습이다.

  • 비트코인 8만3000달러대 반등…중동 긴장 완화 기대에 위험자산 회복

    중동 정세 불안으로 급락했던 비트코인이 8만3000달러대를 회복했다. 미국과 이란 사이의 외교적 중재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국제유가가 하락했고, 뉴욕증시도 일부 반등하면서 가상자산 시장의 투자심리가 개선된 모습이다.

    21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55분께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32% 오른 8만3069달러에 거래됐다. 전날 오후 중동 지역의 긴장이 높아지면서 8만1000달러 선까지 밀렸지만 밤사이 낙폭을 만회했다.

    비트코인뿐 아니라 주요 알트코인도 동반 상승했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1.93% 오른 2451.2달러를 기록했고, 바이낸스코인(BNB)은 1.34% 상승한 741.33달러에 거래됐다. 솔라나(SOL)는 1.43% 오른 106.52달러, 엑스알피(XRP)는 2.4% 상승한 1.33달러를 나타냈다. 하이퍼리퀴드 역시 1.99% 오른 80.67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이란 중재 가능성에 유가 하락

    가상자산 반등을 이끈 주요 배경으로는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가 꼽힌다. 미국과 이란 간 외교적 중재 움직임이 알려지면서 급등했던 국제유가가 하락했고, 위험자산을 회피하려는 심리도 다소 누그러졌다.

    이란 누르뉴스에 따르면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20일 현지에서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군 총사령관과 만나 중재 노력과 역내 정세를 논의했다. 카타르와 파키스탄이 미국과 이란을 상대로 새로운 평화 중재안을 제시했다는 현지 보도도 나왔다.

    이 같은 소식에 장중 배럴당 112달러에 근접했던 브렌트유 가격은 109달러 아래로 내려왔다. 국제유가 상승은 물가 압력을 높이고 금리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가상자산과 주식 등 위험자산에 부담을 주는 요인으로 작용해 왔다. 반대로 유가가 안정되면서 시장의 경계심도 일부 완화됐다.

    미국 증시도 장 초반 약세에서 벗어나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 상승과 인공지능 관련주에 대한 투자심리 위축으로 하락 출발했지만 중동 외교 중재 소식과 기업 실적이 지수를 끌어올렸다.

    20일 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29.85포인트(1.02%) 오른 5만2495.88에 마감했다. S&P500지수도 21.84포인트(0.28%) 상승한 7712.57을 기록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6.07포인트(0.02%) 하락한 2만6424.82로 장을 마쳤다.

    공포·탐욕 지수 51…투자심리는 여전히 ‘중립’

    가격 반등과 함께 가상자산 시장의 심리 지표도 소폭 개선됐다. 코인마켓캡이 집계하는 ‘CMC 가상자산 공포 및 탐욕 지수’는 이날 51을 기록하며 ‘중립’ 구간을 유지했다. 전날 49보다는 높아졌지만 지난주 55에는 미치지 못했다.

    한 달 전 72를 기록하며 ‘탐욕’ 구간에 진입했던 것과 비교하면 투자자들의 경계심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비트코인이 8만1000달러 선에서 빠르게 8만3000달러대로 복귀했지만 시장 분위기가 강한 낙관론으로 돌아선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이번 반등은 중동 정세 변화와 국제유가 하락, 미국 증시 회복이 동시에 나타난 가운데 진행됐다. 가상자산 시장 역시 지정학적 변수와 유가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단기간 큰 폭의 가격 변동을 이어가고 있다.

  • 세무조사 공무원 행동수칙 위반 6년간 31명…금품·향응 수수가 66%

    세무조사 과정에서 금품이나 향응을 받는 등 행동수칙을 위반해 징계를 받은 국세청 조사공무원이 최근 6년여 동안 31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에는 징계 인원이 12명으로 늘었고, 세무조사 대상 업체와 관련해 총 8000만원을 받은 혐의가 인정된 5급 공무원이 파면된 사례도 확인됐다.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이 국세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올해 7월까지 조사공무원 행동수칙 위반으로 징계를 받은 인원은 모두 31명이다.

    징계 수위를 보면 파면이 7명, 해임이 5명, 정직·강등이 3명으로 중징계 대상자가 15명이었다. 전체 징계 인원의 48.4%에 해당한다. 이 밖에 감봉은 6명, 견책은 10명이었다.

    연도별로는 2021년 4명에서 2022년 1명으로 줄었다가 2023년 5명, 2024년 8명, 2025년 12명으로 증가했다. 올해는 7월까지 1명이 징계를 받았다.

    징계 사유가 인정됐지만 정상참작 등을 이유로 공식 징계에 포함되지 않은 불문경고 처분자 4명을 더하면 행동수칙 위반자는 총 35명이다.

    금품·향응 수수 23명으로 가장 많아

    위반 유형 가운데 가장 많은 것은 금품·향응 수수였다. 전체 35명 가운데 23명으로 65.7%를 차지했다. 나머지 12명은 기타 성실의무 위반으로 집계됐다.

    직급별로는 6급이 20명으로 가장 많았고, 7급 9명, 5급 6명 순이었다. 파면 처분을 받은 7명 가운데서도 6급이 4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5급 2명, 7급 1명이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지난해 파면된 5급 공무원 A씨가 꼽혔다.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A씨는 세무조사를 받고 있던 업체의 세무대리인에게 공인회계사와 세무사를 소개하고, 과세사실판단자문위원회를 해당 업체에 유리하게 구성하도록 도와주겠다는 등의 명목으로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았다.

    A씨는 한 차례 1000만원, 다른 자리에서 2000만원을 받은 데 이어 추가로 5000만원을 요구해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관련 혐의 금액은 총 8000만원이다.

    6급 공무원이 금품과 향응을 받은 사례도 있었다.

    지난해 6급 B씨는 자신이 세무조사를 실시한 법인 관계자 등으로부터 식사와 유흥주점 접대, 선물 등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모두 8차례에 걸쳐 860만1000원 상당의 금품과 향응을 받은 것으로 파악돼 해임 처분을 받았다.

    B씨는 이후 뇌물수수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기소됐다.

    지난해 징계 인원 12명으로 증가

    국세청 조사공무원 행동수칙 위반 징계는 최근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2025년 징계 인원은 12명으로 2021년 4명과 비교해 크게 늘었다.

    세무조사는 기업이나 개인의 세금 신고 내용을 직접 조사하고 과세 여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업무인 만큼 조사공무원의 청렴성과 이해관계자 접촉 관리가 중요하다.

    강 의원은 세무조사 과정에서 징계를 받은 공무원 수가 늘고 있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다만 행동수칙 위반자 가운데 파면과 해임 등 중징계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는 국세청의 처분이 가벼운 수준에 머물지는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강 의원은 앞으로도 세무조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금품 수수 등 부정행위에 대해 엄정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자료에서는 최근 6년여간 조사공무원 행동수칙 위반자 가운데 금품·향응 수수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중징계 대상자도 절반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세무조사의 공정성과 신뢰를 유지하기 위해 조사 과정의 내부통제와 공직기강 관리가 계속 요구되고 있다.

  • 현대차·기아, 차량용 앱 공모전 연다…외부 개발자와 인카 생태계 확대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차량 데이터를 활용한 새로운 서비스를 발굴하기 위해 외부 개발자를 대상으로 차량용 애플리케이션 공모전을 연다. 대학생과 일반 개발자, 스타트업까지 참여 대상을 넓혀 실제 차량 환경에서 구현할 수 있는 서비스 아이디어를 찾는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기아에 따르면 이번 공모전은 차량 데이터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이를 차량용 앱 개발로 연결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8월 사내 개발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해커톤에 이어 이번에는 참가 범위를 외부로 확대했다. 대학생과 대학원생, 일반 개발자, 스타트업 등이 개인 또는 팀 단위로 참가할 수 있다.

    팀은 최대 5명까지 구성할 수 있으며 참가 신청은 10월 21일부터 11월 15일까지 공모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받는다.

    차량 데이터 활용한 서비스 아이디어 모집

    공모 분야는 차량 내부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 전반이다.

    인카 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해 모빌리티 라이프 케어, 안전 운전, 패밀리·동승자 케어 등이 주요 분야다. 참가자는 차량 데이터를 기반으로 운전자와 동승자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를 기획해야 한다.

    앱 개발에는 현대차그룹의 차량용 개발 플랫폼인 ‘플레오스 플레이그라운드’가 활용된다.

    참가자들은 이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인 SDK와 API를 이용해 아이디어를 실제 차량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앱 형태로 구현하게 된다.

    단순 아이디어 제안에서 끝나는 방식이 아니라, 실제 차량에서 작동 가능한 수준까지 개발하는 것이 공모전의 특징이다.

    참가자는 먼저 서비스 기획안을 제출해야 한다. 이후 11월 서류 심사를 통과한 팀을 대상으로 12월 앱 시연 평가가 진행되며, 이를 거쳐 최종 수상팀이 선정된다.

    현대차·기아는 대상과 최우수상, 우수상, 특별상 등 총 10개 팀을 선정해 모두 5100만원 규모의 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우수 아이디어는 실제 서비스 출시도 검토

    최종 수상팀에는 상금 외에도 후속 기회가 제공된다.

    선정된 팀은 전시 콘텐츠 제작과 서비스 고도화 과정을 거친 뒤 내년 초 열리는 개발자 관련 행사에서 직접 부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현장에서 최종 시연과 공식 시상식에도 참여하게 된다.

    현대차·기아는 이번 공모전을 통해 발굴한 우수 아이디어가 실제 차량용 서비스로 이어질 가능성도 검토할 계획이다.

    회사는 외부 개발자의 아이디어가 실제 인카 서비스로 구현되는 통로를 만들고, 차량 데이터를 활용하는 앱 개발 생태계를 확대하는 데 이번 공모전의 의미를 두고 있다.

    이를 위해 플레오스 플레이그라운드도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방침이다.

    차량이 단순한 이동수단에서 다양한 디지털 서비스를 이용하는 공간으로 바뀌면서 자동차 업체들도 소프트웨어와 앱 생태계 확보에 힘을 싣고 있다.

    현대차·기아 역시 외부 개발자들이 차량용 서비스를 직접 만들 수 있는 기반을 확대하면서 차량 데이터 활용 범위를 넓히는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공모전은 이러한 전략을 외부 개발자까지 확장하는 과정으로, 실제 차량 환경에서 활용 가능한 새로운 인카 서비스가 얼마나 발굴될지가 관심사다.

  • 고액자산가 주식 비중 확대…금융자산 10억원 이상 고객 자산 54% 증가

    최근 1년 8개월 동안 금융자산이 많은 고객일수록 자산 증가 속도가 더 빨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금융자산 1억~10억원 규모의 대중부유층에서는 은행 예금 비중이 줄고 주식 자산이 크게 늘어나는 변화가 두드러졌다.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가 신한금융그룹 고객의 금융자산 변화를 분석한 결과, 2024년 12월 말부터 올해 8월까지 신한은행과 신한투자증권에 맡긴 고객 자산은 약 29% 증가했다.

    자산 규모별로는 차이가 컸다. 금융자산 1억원 미만 고객의 자산은 9% 늘어난 반면, 1억~10억원을 보유한 대중부유층은 27% 증가했다.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인 고액 자산가는 같은 기간 자산이 54% 불었다.

    고액 자산가의 자산 증가율은 일반 고객의 약 6배에 달했다.

    전체 자산에서 고자산 구간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약 6%포인트 높아졌다. 반면 일반자산 구간의 비중은 약 5%포인트 낮아졌다.

    예금 줄이고 주식 늘린 대중부유층

    가장 뚜렷한 변화는 예금과 주식 사이의 자산 이동이었다.

    대중부유층 가운데 20대는 일정 기간 목돈을 맡기는 거치식 예금이 34% 감소한 반면 주식 자산은 139% 증가했다.

    30대 역시 거치식 예금은 28% 줄었지만 주식은 124% 늘었다. 40대는 예금이 29% 감소하고 주식은 107% 증가했다.

    50대와 60대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50대는 예금이 22% 줄고 주식 자산은 113% 늘었으며, 60대는 예금이 11% 감소한 반면 주식은 129% 증가했다.

    70대 이상에서는 다른 연령대와 달리 예금과 주식이 모두 늘었다. 거치식 예금은 10% 증가했고 주식 자산은 151% 급증해 전 연령대 가운데 가장 높은 주식 증가율을 기록했다.

    신한카드는 일정 규모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고객들이 더 빠른 속도로 자산을 늘린 흐름이 확인됐다고 분석했다.

    고금리 국면이 지나고 자산시장이 회복되는 과정에서 예금 일부를 줄이고 증권 계좌로 자금을 옮기는 선택이 전 연령층에서 나타난 것으로 봤다.

    주식 늘렸지만 유동성 자금도 함께 확보

    주식 비중을 늘렸다고 해서 현금성 자산까지 모두 줄인 것은 아니었다.

    20대와 30대는 주식 자산이 각각 139%, 124% 증가하는 동안 증권펀드도 각각 26%, 19% 늘었다. 동시에 유동성 예금은 20대가 5%, 30대가 10% 증가했고, 적립식 예금도 두 연령대 모두 10% 늘었다.

    60대와 70대 이상에서도 유동성 예금이 각각 20%, 37% 증가했다. 적립식 예금 역시 60대는 2%, 70대 이상은 24% 늘었다.

    40대와 50대의 경우 유동성 예금은 각각 3%, 6% 증가했지만 적립식 예금은 각각 10%, 9% 감소했다.

    이 같은 흐름은 고객들이 거치식 예금에서 자금을 일부 빼 주식 등 투자자산으로 옮기는 동시에, 언제든 사용할 수 있는 유동성 자금은 일정 수준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젊은 대중부유층은 주식과 펀드 비중을 늘리면서도 적립식 저축과 유동성 예금을 함께 확대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이번 분석에서는 자산 규모가 클수록 금융자산 증가율이 높았고, 전 연령대에서 주식 자산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점이 공통적으로 확인됐다.

    최근 자산시장 회복 과정에서 대중부유층과 고액 자산가를 중심으로 전통적인 예금 중심 자산배분에서 주식 비중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자금 이동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 대출 뒤 6개월 내 금융사고 134건…국민은행에 92% 집중

    최근 5년간 5대 은행에서 대출을 취급하거나 만기를 연장한 뒤 6개월 안에 발생한 금융사고가 134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대부분이 KB국민은행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대출 심사와 내부통제 체계를 전반적으로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형연 조국혁신당 의원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대출 또는 만기연장 후 6개월 이내 발생한 금융사고는 모두 134건이었다.

    은행별로는 국민은행이 124건으로 전체의 92.5%를 차지했다. 하나은행은 5건, 신한은행은 4건, 우리은행은 1건이었으며 농협은행은 관련 사례가 없었다.

    사고와 관련된 대출금액은 총 449억2500만원이었다. 국민은행이 406억3800만원으로 가장 컸고 하나은행 24억8600만원, 신한은행 14억6700만원, 우리은행 3억3400만원 순이었다.

    기업대출 사고 89건…만기연장 사례도 집중

    대출 유형별로는 기업대출 관련 사고가 89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 가운데 신규 대출이 63건, 기존 대출 만기연장이 26건이었다.

    개인대출 관련 사고는 45건으로 집계됐다. 부동산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등 부동산 관련 대출이 33건을 차지했다.

    대출 취급이나 만기연장 이후 사고가 발생하기까지 걸린 기간도 비교적 짧았다.

    1개월 이내 발생한 사례는 12건, 1개월 초과 3개월 이내는 54건, 3개월 초과 6개월 이내는 68건이었다. 전체 사고 가운데 66건, 49.3%가 3개월 안에 발생했다.

    특히 기업대출 만기연장 관련 사고 26건은 모두 국민은행 사례였다. 이 중 19건은 만기연장 이후 3개월 안에 발생했고, 1개월 이내 사고도 3건 포함됐다.

    의원실은 기존 거래 이력과 상환 상황을 이미 파악할 수 있는 만기연장 과정에서도 사고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위험요인 심사가 충분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은행이 제출한 사고 사례에는 직원이 소득증빙서류 조작에 직접 가담하거나 허위계약 사실을 알고도 대출을 취급한 내용도 포함됐다.

    소득서류가 위·변조됐다는 사실을 인지하고도 대출을 심사하거나 직원이 직접 관련 서류를 변조한 사례가 있었고, 장기간 미분양 상태였던 상가의 할인분양 사실을 알고도 허위 분양계약서를 근거로 대출을 실행한 사례도 확인됐다.

    국민은행 “서류 진위 확인 강화”

    국민은행은 재발 방지 대책으로 공공마이데이터를 활용한 소득서류 자동 수집과 서류 진위 확인 강화, 기업여신 실행 전 사전점검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다만 의원실은 이 같은 대책이 직원의 고의적인 서류 조작이나 허위계약 묵인을 직접 막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봤다.

    여러 영업점에서 비슷한 유형의 문제가 확인된 만큼 개별 직원에 대한 징계나 서류 확인 절차 보완을 넘어 대출 실적 관리와 심사·승인 구조 자체를 점검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직원이 실적을 높이기 위해 서류 조작에 가담하거나 허위계약을 알고도 대출을 취급했다면 단순한 시스템 보완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무리한 대출을 유도하는 실적평가나 보상 관행이 있었는지, 심사와 내부통제 절차가 왜 문제를 걸러내지 못했는지까지 확인해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자료는 금융사고가 대출 실행 이후 비교적 짧은 기간 안에 나타난 사례가 적지 않았다는 점과 함께, 특정 은행에 사고가 집중됐다는 점에서 내부통제 체계 전반에 대한 점검 필요성을 보여주고 있다.

  • 대만 증시 1.13% 하락…중동 불안·금리 상승에 반도체주 약세

    대만 증시가 중동 정세 악화와 글로벌 금리 상승 우려에 밀려 이틀 연속 약세를 이어갔다. 시장 전반에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해지면서 반도체와 금융, 석유화학 등 주요 업종이 동반 하락했다.

    20일 대만 타이베이증시에서 자취안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29.15포인트, 1.13% 내린 4만6292.93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장중 4만6163.03까지 내려가며 9월 하순 이후 약 한 달 만의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날 지수는 4만6712.57로 출발한 뒤 4만6163.03과 4만6967.91 사이에서 큰 폭으로 움직였다. 금융주를 제외한 지수도 418.98포인트 하락한 4만1116.43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와 세계적인 금리 상승이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불확실성이 확대되자 적극적인 매수보다 위험을 줄이려는 매도세가 우세했다.

    TSMC·UMC 등 주요 반도체주 하락

    업종별로는 대만 증시에서 비중이 큰 전자기기주가 0.93% 하락했다. 금융주는 2.36%, 석유화학주는 1.87%, 제지주는 1.63%, 식품주는 1.29% 내렸다. 건설주와 방직주도 각각 0.81%, 0.44% 떨어졌다.

    반면 시멘트·요업주는 0.36% 상승했다.

    전체 종목 가운데 713개가 하락했고 276개는 상승했으며 117개는 보합을 기록해 약세 종목이 크게 우세했다.

    대만 증시 시가총액의 약 40%를 차지하는 TSMC는 0.62% 하락했다. UMC는 3.42%, 미디어텍은 1.31%, 난야테크는 3.21% 떨어졌다.

    반도체와 기판 관련 종목에서도 약세가 이어졌다. 신싱은 5.80%, 젠뎬은 5.96%, 진샹전자는 5.20%, 타이야오는 4.91% 각각 하락했다.

    금융주 역시 부진했다. 푸방금융은 3.15%, 궈타이금융은 3.93%, 타이신신광금융은 3.19%, 중신금융은 2.45% 내렸다.

    해운과 항공주도 약세를 보였다. 창룽해운은 0.95%, 양밍해운은 2.05%, 중화항공은 0.73%, 창룽항공은 0.82% 하락했다.

    일부 AI 서버주는 강세

    시장 전체가 약세였지만 일부 전자·AI 관련 종목에는 매수세가 유입됐다.

    전자기기 위탁생산 업체 훙하이정밀은 0.84% 상승했고, AI 서버 관련주인 광다전뇌는 1.91%, 웨이촹은 5.00% 올랐다. 웨이잉도 2.12% 상승했다.

    이밖에 진궈광전은 9.80%, 더훙은 9.86% 뛰었고 타이완유리는 2.12%, 중국강철은 0.51% 상승했다.

    이날 대만 증시 거래대금은 7586억8400만 대만달러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최근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 점을 경계하고 있다. 전날인 19일에도 지수가 장중 큰 폭으로 밀렸다가 낙폭을 일부 회복했지만, 20일 다시 약세를 보이면서 반등 동력이 충분하지 않은 모습을 나타냈다.

    증시 전문가들은 글로벌 금리 움직임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반등을 제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단기적으로는 3개월 이동평균선이 지수의 지지선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뚜렷한 반등을 위해서는 거래량이 다시 늘고 중동 정세와 금리 부담이 완화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대만 증시는 당분간 글로벌 금리와 지정학적 위험, 반도체·AI 관련주의 수급 변화에 따라 방향성을 탐색하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 반도체 호황 아직 끝나지 않았다…가격보다 ‘판매 물량’이 새 변수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성장 동력이 가격 상승에서 생산과 판매 물량 확대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업황 상승 사이클이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최근 주가 조정도 중장기 관점에서는 바닥을 다지는 과정이라는 평가다.

    이형수 HSL파트너스 대표는 최근 유튜브 채널 ‘머니인더트랩’에 출연해 현재 반도체 산업을 호황의 중간 단계로 진단했다.

    그동안 메모리 반도체 기업의 실적 개선은 가격 상승이 주도했지만 앞으로는 생산과 판매량을 얼마나 확대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가격이 이끌던 성장에서 물량이 이끄는 성장으로 넘어가는 단계”라며 반도체 상승 사이클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둔화되더라도 판매 물량이 충분히 늘어난다면 기업 실적이 추가로 개선될 수 있다는 의미다. 투자 관점에서도 가격 상승률 자체보다 출하량과 생산능력 확대 여부를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바닥 다지는 구간 평가

    이 대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최근 주가 흐름을 ‘쌍바닥을 형성하는 구간’으로 해석했다.

    반도체 업황 자체는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산업이 본격적인 물량 중심 사이클에 들어가는 시점은 2028년 전후로 예상하면서도 주가는 실제 업황보다 먼저 움직이기 때문에 관련 기대가 내년부터 반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현재 주가 구간을 한 번에 매수하기보다 여러 차례 나눠 접근할 수 있는 시기로 평가했다.

    다만 이미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의 경우 단순히 주가가 하락했다는 이유만으로 매도하거나 반대로 무조건 보유하기보다 처음 투자했을 때 세운 판단 근거가 여전히 유효한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위험 관리 기준도 제시했다. 손실률이 일정 수준까지 확대됐을 경우 이후 필요한 회복 수익률까지 감안해 투자 판단을 다시 점검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재고·리드타임이 업황 판단 핵심

    향후 반도체 사이클을 확인할 지표로는 재고와 리드타임이 꼽혔다.

    리드타임은 제품을 주문한 뒤 실제 공급받기까지 걸리는 기간이다. 재고가 갑자기 늘어나거나 제품 공급에 필요한 시간이 빠르게 짧아진다면 수급 상황이 바뀌고 있다는 신호가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주문 후 제품을 받는 데 50주가 걸리던 상황에서 공급 기간이 30주나 20주로 급격히 줄어든다면 수요보다 공급이 빠르게 늘어나는지를 살펴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중국 메모리 업체의 추격에 대해서는 시장별 영향이 다를 수 있다고 봤다.

    중국 기업들이 저렴한 가격과 대규모 생산능력을 앞세우더라도 미국 빅테크를 중심으로 형성된 기업 간 거래 시장에서는 가격과 성능만으로 공급사를 결정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특히 AI와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시장에서는 제품 성능뿐 아니라 보안과 공급망, 지정학적 요인까지 함께 고려되기 때문에 중국 업체의 물량 확대가 곧바로 한국 반도체 기업의 시장 지위 약화로 이어지지는 않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결국 향후 메모리 시장의 핵심은 가격 상승 자체보다 얼마나 많은 물량을 안정적으로 생산하고 판매할 수 있느냐로 이동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과 주가 역시 재고 수준과 출하량, 공급 리드타임 변화에 따라 방향이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